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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LER] 갓종원 '롤링파스타' 줄 서서 먹어본 후기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 투어] 가성비 甲 '롤링파스타'를 가다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입력 : 2018/12/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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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다 죽어가는 식당에 그의 손길이 닿으니 줄 서서 기다려 먹는 핫플레이스가 되더라.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한껏 끌어올리는 무개념 식당 사장님도 그와 만나면 그의 따스한 마음과 불굴의 인내에 사람이 되더라. 흔하디 흔한 집밥 레시피도 그의 아이디어와 설탕이 더해지면 세상 JMT 요리로 바뀌더라.

이 같은 백종원 선생의 역사하심에 수많은 군중이 그의 뒤를 따라 메뉴를 고르니. 보라. 아직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테스트 브랜드' 식당 앞을 가득 메운 저 사람들을. 한 시간 넘는 기다림도 기꺼이 감내하는 저들의 굳건한 믿음을.

지난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가르침을 설파하시는 갓종원 선생.
지난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가르침을 설파하시는 갓종원 선생.


그리하여 머플러도 백종원 선생의 은혜를 받으러 성지순례에 나섰으니,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정확하게는 더본코리아의 테스트 브랜드) 다섯 곳을 모두 돌아보고 그 맛을 기록하려 함이로다. 시작은 '파스타계의 김*천*'이라 이르는 '롤링파스타'더라.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 투어 | #롤링파스타





겨울이 올랑말랑하던 어느 날. 머플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링파스타를 찾아갔어.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에 맞춰 도착했건만 어머나 세상에! 롤링파스타가 핫하다더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줄이야! 결국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오후 12시 13분이 돼서야 식당 입장.

내부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깔끔한 유럽식 인테리어가 돋보이더라. 웬만한 파스타 레스토랑 못잖은 고급스런 분위기도 느껴졌고. 반전은 파스타 가격. 파스타 2개와 피자 하나, 음료 1잔 등으로 이뤄진 런치 2인 세트가 단돈 1만9900원! 파스타, 도리아, 리조또 등 뭘 시켜도 6000~7000원이면 OK! 분위기는 고급인데 가격은 홈쇼핑st. 역시 가성비의 신(神) 백종원 선생이시다!

정말 착한 2인 세트 메뉴 가격.
정말 착한 2인 세트 메뉴 가격.


스파게티 가격, 실화?
스파게티 가격, 실화?


저렴한 가격에 기뻐하며 종류별로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어. 까르보나라+해물토마토파스타+마르게리따 피자+음료 1잔이 포함된 런치 2인 세트와 바지락 수프 파스타(6000원), 간장 치킨 파스타(6000원), 해물도리아(7000원), 그린샐러드(3000원), 에이드(3500원) 등. 다 해서 4만8900원. 메인 메뉴를 6개나 주문했는데도 5만원이 안 된다는 거, 실화입니다.

숟가락, 포크, 피클, 물 등은 셀프서비스였어. 맛있고 저렴한데 이 정도 수고쯤이야. 식기를 세팅하고 얼마 안 돼 그린샐러드가 나왔어. 신선한 채소가 소담하게 담겨있었지. 상큼한 드레싱은 흔한 맛이었지만 3000원짜리에 이 이상 뭘 더 바란다는 건 지나친 욕심일 거야.

신선한 그린 샐러드.
신선한 그린 샐러드.


'추천메뉴' 딱지가 붙어있던 '바지락 수프 파스타'는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어. 걸쭉한 칼국수 국물에 칼국수 면 대신 스파게티 면을 넣은 비주얼이었거든. '바지락칼파게티'라고나 할까.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봤더니 이건 딱 청양고추를 팍팍 썰어넣은 칼칼한 맛의 칼국수. 해장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맛.

하지만 바지락칼국수 국물과 스파게티 면의 만남은 옳지 않았어. 스파게티 면이 국물과 따로 놀았거든. 포크로 면을 건져 먹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았을 정도야.

칼국수가 칼국수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칼국수가 칼국수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간장 치킨 파스타'의 비주얼은 더욱더 충격적이었어. 스파게티 면에 닭고기, 새송이 버섯, 마늘쫑이라니? 찜닭에 당면 대신 파스타를 넣고 볶은 느낌? 맛이 어떨지 기대하며 한 포크 말아 먹었는데 아…! 백종원 선생이시여, 왜 '슈가보이'로 불리시는지 이제 내 혀가 알겠나이다. 간장의 짭쪼롬함과 달짝지근함이 회전문을 돌며 입을 즐겁게 할 줄 알았건만 '짠'이 빠진 '단단단단'만 느껴지더라. 찜닭 맛이 살짝 스치고 지나간 다음 단맛이 휘몰아치더라고.

단맛폭풍 간장 치킨 파스타.
단맛폭풍 간장 치킨 파스타.


까르보나라는 너무 진하지도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했어. 덕분에 포크가 쉬지 않고 까르보나라로 향했지. 6500원에 식당에서 맛있는 까르보나라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

맛있는 까르보나라.
맛있는 까르보나라.


유일한 밥류인 해물도리아는 '오징어치즈볶음밥'이라 정의할 수 있어. 다른 해물도 있지만 오징어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거든. 한 숟가락 푹 떴을 때 길게 늘어나는 치즈가 눈을 즐겁게 했지만 아무래도 느끼함이 강해서 자꾸 김치가 생각났어. 해물도리아를 먹을 땐 매콤한 스파게티 메뉴를 곁들이길 추천.

피클이 간절한 해물도리아.
피클이 간절한 해물도리아.


2인 세트 메뉴에 포함된 마르게리따 피자는 앙증맞은 크기를 자랑했어. 한 조각 들어다 반으로 접으니 한입에 쏙 들어가더라. 까르보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어.

귀여워! 마르게리따.
귀여워! 마르게리따.


해물토마토파스타 역시 무난했어. 해물도 꽤 들어있고 맛도 좋았어. 면과 소스가 잘 어우러지기도 했고.

추천하고 싶은 해물토마토파스타.
추천하고 싶은 해물토마토파스타.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롤링파스타', 이틀에 한 번쯤 찾아가고 싶은 식당이야. 하지만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기엔…(말잇못)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심심한 탓에 자꾸만 피클과 탄산음료를 찾게 됐고, 나중엔 매운 라면 한 그릇이 간절해지더라.

몇몇 비추 메뉴들만 피한다면(바지락 수프 파스타라거나 간장 치킨 파스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면, 가성비 면에서는 정말 최고의 식당이야. 인테리어와 식기가 예쁘고, 오픈키친은 물론이고 식당 구석구석 모든 게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점도 장점.

집이나 학교, 회사 근처에 이런 식당이 많아지면 참 좋을텐데. 아쉽게도 롤링파스타는 종로지점, 건대지점 등 두 곳밖에 없어. 그래서 아직도 점심시간이면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지. 백종원 선생의 파스타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면 시간도 많고 컨디션 좋을 때 한번쯤 찾아가보길.



[머플러(MUFFLER)는 머니투데이가 만든 영상 콘텐츠 채널입니다. '소음기'를 뜻하는 머플러처럼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을 없애고 머플러만의 쉽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고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에 둘러 추위를 피하는 머플러처럼 2030세대의 바스라진 멘탈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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