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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LER] '뒷목식당'이라 불리는 청파동 '골목식당' 도장 깬 후기

버거인, 오복함흥냉면, 엘깜비오 '골목식당' 청파동 리얼 후기

머니투데이 이예진 크리에이터, 하혜주 크리에이터, 신선용 인턴디자이너|입력 : 2019/01/17 06:05|조회 : 1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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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 골목식당 도장깨기!
청파동 골목식당 도장깨기!


요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핫한 거 알지? 방송 다음 날이면 매번 실검 순위 상위권에 오르곤 하는 바로 그 프로그램 말이야. 현재 방송 중인 서울 용산구 청파동 편을 두고는 '역대 최강 빌런'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어서 더더욱 난리가 났지. 게다가 방송을 넘어 직접 식당을 찾아 화제의 음식을 맛보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직 청파동 방송이 끝나지 않아 식당들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 어떤 메뉴로 바뀌었는지, 찾아오는 손님들 숫자는 얼마인지, 새로운 음식의 맛은 어떤지 등등. 그래서 머플러가 청파동 골목식당들을 다녀왔어. 총 3일에 걸쳐 냉면집, 피자집, 버거집 등 세 군데를 돌아보고 주요 메뉴들을 먹어봤지. 지금부터 '골목식당' 청파동편에 나온 식당들의 근황과 솔직한 음식 후기를 들려줄게.

고로케집 'MR. KOROKKE'는 임시휴업 중이야.
고로케집 'MR. KOROKKE'는 임시휴업 중이야.




버거인(BURGER IN) : 맛은 이태원, 가격은 혜자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버거집이야. 이미 방송을 타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위기의식을 갖고 1순위로 방문했지. 버거집 '버거인'은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저녁 9시면 문을 닫지. 중간에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긴 한데 요즘처럼 인기폭발일 땐 이 브레이크 타임이 의미가 없어. 재료소진으로 영업종료 시간, 아니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영업이 끝나버리거든.

훨씬 간단해진 버거인 메뉴판.
훨씬 간단해진 버거인 메뉴판.

버거인은 1인 1버거 판매가 원칙이야. 버거인의 버거를 먹고 싶다면 식당을 직접 찾아가야 하지. 머플러가 버거인을 처음 방문했을 땐 무작정 줄을 서야 했어. 하지만 며칠 뒤 다시 가서 살펴보니 대기방식이 바뀌었더라.

새로운 대기방식은 이래. 먼저 일행 중 한 사람만 가게에 방문해서 연락처를 입력해.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거지. 그 다음 식당 근처 어딘가에서 기다리다보면 카카오톡 메시지가 올 거야. 메시지를 받고 10분 안에 버거집을 찾으면 그 유명한 버거인 버거를 맛볼 수 있어. 추운 겨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때에 비하면 훨씬 편리해졌지?

기.억.하.자.1.인.1.버.거.
기.억.하.자.1.인.1.버.거.

머플러가 처음 갔던 날은 대기줄이 이렇게나 길었어. 오전 11시3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더라고. 머플러도 약 2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버거집에 들어갈 수 있었어. 우리는 오픈시간에 맞춰 줄을 섰는데 우리 바로 뒤에 있던 일행은 재료소진으로 인해 허무하게 집에 돌아갔ㅠ (말잇못)

대기 방식이 바뀌기 전 오전 11시30분에 펼쳐진 버거집 진풍경.jpg
대기 방식이 바뀌기 전 오전 11시30분에 펼쳐진 버거집 진풍경.jpg

현재 버거인에서 판매중인 버거 메뉴는 딱 2가지야. 지못미버거와 더블버거. 머플러는 지못미버거세트 1개와 더블버거세트 2개, 오레오 쉐이크 등을 주문했어. 지못미버거는 스크램블에그가 특징이었고, 더블버거는 이름 그대로 패티가 두 장이었어.

더블버거 세트
더블버거 세트

수제버거의 핵심, 고기 패티의 맛은 아주 훌륭했어. 패티 두께가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았고, 겉은 적당히 바삭하게 나와서 굿. 아주 칭찬해~

버거맛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한줄 요약을 하자면 '가성비 좋은 이태원 수제버거'. 전체적인 버거의 맛은 이태원에 위치한 유명 수제버거와 거의 흡사했어. 수제버거 치고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사실 별다른 기대를 안 했거든. 하지만 가격 대비 맛은 매우 좋았지. 다만 버거를 다 먹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걸 2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을 정도인가?'

지못미버거 세트
지못미버거 세트

세트에 포함된 감자튀김의 맛은 그럭저럭이었어.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와 비교하자면 프렌치 프라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맥도날드 감자튀김과 비슷했어.

이 집 오레오 쉐이크 맛집이네.
이 집 오레오 쉐이크 맛집이네.

버거인에서 머플러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의외로 오레오쉐이크야. 보통 오레오쉐이크는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달달한 집이 많잖아? 하지만 버거인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자꾸만 홀짝홀짝 마시고 싶어지더라고. 비율을 어떻게 조절했는지 정말 궁금해.

#한줄평
용꼬리용용|소고기 패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게 먹을 것 같아. 근데 이태원에 가면 줄을 서지 않고도 이 정도 버거는 먹을 수 있어.
진진|부드러운 계란과 치즈의 식감, 베이컨과 고기 패티의 환상 조합을 원한다면 지못미 버거!
체리츄|수제 버거를 이 가격에? 가성비를 생각하면 굿!



오복함흥냉면 : 함흥랭면의 재발견



오복함흥냉면집은 줄이 어마어마해.
오복함흥냉면집은 줄이 어마어마해.

다음으로 들른 곳은 냉면집 '오복함흥냉면'이야. 여기도 줄을 길게 서기로 소문났지. 오전 11시30분 오픈과 동시에 입장을 하려면 오전 10시 전에만 도착하면 돼. 하지만 오픈 이후에 가면 판매 수량이 하루 100그릇으로 한정돼 있어서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머플러도 첫날 오전 11시30분을 넘겨 도착했더니 우리를 위한 냉면은 한 그릇도 없더라고.

오복함흥냉면 번호표.
오복함흥냉면 번호표.

식당 앞에 도착한 순서대로 줄을 서 있으면 오전 11시쯤 사장님께서 번호표를 나눠줘. 1~100까지 적힌 작은 포스트잇을 나눠 주시는데, 번호는 들어가는 순서와는 상관이 없어. 우리가 받은 번호표도 34, 50, 52로 랜덤이었지만 순서대로 나란히 들어갔거든. 아마 '하루 100 그릇'을 세기 위해 편의로 숫자를 붙여 둔 것 같아.

대기 중에 맛볼 수 있는 온육수.
대기 중에 맛볼 수 있는 온육수.

한겨울에 냉면을 먹으려 기다리려니 으슬으슬 추웠는데 사장님께서 종이컵에 따뜻한 냉면 육수를 담아 나눠주시더라. 이 육수가 정말 JMT! 따뜻한 육수를 한입 호로록하면 언 몸이 사르르 녹아.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온육수를 나눠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의 마음도 온육수만큼 따뜻.

요일별 메뉴 안내.
요일별 메뉴 안내.

방송에서도 잠깐 언급됐다시피 오복함흥냉면은 요일별로 판매하는 메뉴가 달라. 화요일과 금요일엔 육수가 정말 맛있다는 온면을 팔고, 나머지 요일엔 백종원도 감탄한 회냉면과 비빔냉면을 먹을 수 있어.

숙성회 오졌다리.
숙성회 오졌다리.

식당에 입장한 손님들의 대부분은 회냉면을 주문했어. 머플러도 화제의 회냉면을 주문해 먹었는데 백종원이 말한 대로 숙성회가 아주 제대로더라. 백종원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마지막엔 남은 양념에 온육수를 부어서 원샷! 크으으으으~

고명, 면발, 국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온면.
고명, 면발, 국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온면.

회냉면을 먹어봤으니 온면을 먹을 차례. 다른 날 다시 찾아간 오복함흥냉면에서 신메뉴인 온면을 주문했어. 따뜻한 육수의 맛은 정말 엄지척이었어. 쫄깃한 국수 면발도 최고였지. 단돈 500원에 공깃밥을 추가할 수 있는데, 밥이랑도 궁합이 찹쌀떡~♬♪ 이곳에서 온면을 먹을 땐 꼭 밥을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먹는 걸 추천해.(진지)

#한줄평
용꼬리용용| 역시는 역시. 청파동 세 식당 가운데 제일 맛잇었어. 줄 서서 기다렸다 먹을 만한 곳! 회냉면, 온면 둘다 크으으으으
진진| MSG의 감칠맛은 가라! 담백하고 풍부한 감칠맛이 나는 오복함흥냉면의 온육수는 진리!
체리츄| 회냉면: 나와 밀당하는 냉면의 양. 더 먹고 싶어질 때쯤 이미 빈 그릇. 온면: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계속 원샷 때리게 하는 맛.



엘깜비오 : 3일 만에 맛본 '2% 부족한' 칠리덮밥



복불복으로 휴업하는 피자집.
복불복으로 휴업하는 피자집.

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아간 곳은 (사장님껜 다소 죄송한 말이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 역대급 빌런으로 꼽히는 피자집 '엘깜비오'야. 지금은 피자가 아닌 칠리덮밥만 판매하고 있는 이 피자집 아닌 피자집은 우리에게도 역대급이었어. 3일 만에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거든.

처음 간 날은 금요일이었는데 가게 문앞에 '오늘은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휴업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붙어있더라고. (사장님, 또 모임 가셨나?) 어쩔 수 없이 주말이 지나 월요일에 다시 피자집을 찾아갔지만 하필 월요일이 '엘깜비오'의 정기 휴무일이래. 이틀이나 가게 문앞만 서성이다 돌아온 우리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다음날 다시 청파동으로 향했어.

기존 메뉴였던 피자는 없애고 칠리덮밥만 판매 중인 피자집.
기존 메뉴였던 피자는 없애고 칠리덮밥만 판매 중인 피자집.

3일 만에 드디어 엘깜비오의 문을 열고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있었어. 칠리덮밥 먹으려고 삼고초려라니…

하지만 냉면집, 버거집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가장 궁금한 곳이 바로 이 피자집이기도 하고, 백종원과 조보아도 이곳의 칠리덮밥을 맛있다고 했기에 포기하지 않았지. 다행히 피자집은 대기줄도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

메뉴가 칠리덮밥인데 서빙쟁반이... 넘나 한국적인 것...
메뉴가 칠리덮밥인데 서빙쟁반이... 넘나 한국적인 것...

SNS에 올라온 다른 후기에선 외국인이 서빙을 한다던데 우리가 찾아간 날엔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가게일을 도와주고 계시더라. 우리가 주문한 칠리덮밥도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갖다주셨어. 음식을 담아오실 때 사용한 쟁반이 '칠리덮밥'이란 메뉴와는 어울리지 않는 매우 한국적인 모양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바로 칠리덮밥 시식에 들어갔지.

음식이 카메라빨을 받은 거 같은데?
음식이 카메라빨을 받은 거 같은데?

기대를 많이 하지 않은 덕분인지 칠리덮밥은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어. 정말 딱 '칠리' 그 자체라고나 할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에 치즈가 뿌려져서 나오는데 뿌리다가 만 느낌이랄까, 양이 좀 부족했어. 듬뿍 뿌려져 있으면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맛도 더 좋을 거 같아 아쉬웠지.

혹시 콩 싫어하는 사람 있어? 그렇다면 엘깜비오의 칠리덮밥은 피해야 할 메뉴야. 칠리덮밥에 콩이 정말 많이 들어있거든.

사장님은 바쁘지만 음식은 늦게 나온다는 게 함정.
사장님은 바쁘지만 음식은 늦게 나온다는 게 함정.

피자집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 포인트는 바로 음식이 나오는 시간일 거야. 우리는 칠리덮밥 3개를 주문했는데 약 5분 간격으로 덮밥이 하나씩 나왔어. 의아했던 점은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이 음식을 더 먼저 받았다는 거. 심지어 우리가 주문한 덮밥 3개 중 한 그릇엔 치즈가 아예 뿌려져 있지 않았어. 나중에 사장님께 얘기해 훨씬 많은 치즈를 먹을 수 있었지만 아직은 서비스에 부족함이 엿보이는 순간이었지.

우여곡절 끝에 맛본 칠리덮밥은 그리 나쁘지 않은 맛이었어. 하지만 덮밥 한 그릇에 7000원이라 '가성비는 좀 떨어지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어. 칠리덮밥과 음료수를 세트로 묶어서 7000원에 판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야.

사장님피셜 엘깜비오는 하루에 오전, 오후 각각 35팀 정도만 받는대. 이날도 우리 다음에 도착한 사람까지만 칠리덮밥을 먹을 수 있었어. 그 다음엔 재료소진으로 영업종료. 한동안 정기휴무는 월요일이라고 하니까 헛걸음하지 않길 바라!

#한줄평
용꼬리용용| 기대를 너무 안 해서 그런지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어. 근데 7000원을 주고 먹기엔.. 쩝..
진진|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7000원을 주고 먹기는 아까운 칠리덮밥.
체리츄| 우리가 다 아는 그 냄새, 그 맛. 치즈보다도 훨씬 많은 강낭콩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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