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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LER] 뜻밖의 인생음식 발견한 백종원 '인생설렁탕' 후기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 투어] 쫀득쫀득 스지 실컷 즐길 수 있는 '인생설렁탕'을 가다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입력 : 2019/02/09 10:05|조회 : 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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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뉴스1
'갓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뉴스1

백.종.원. 다 죽어가는 식당에 그의 손길이 닿으니 줄 서서 기다려 먹는 핫플레이스가 되더라.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한껏 끌어올리는 무개념 식당 사장님도 그와 만나면 그의 따스한 마음과 불굴의 인내에 사람이 되더라. 흔하디 흔한 집밥 레시피도 그의 아이디어와 설탕이 더해지면 세상 JMT 요리로 바뀌더라.

이 같은 백종원 선생의 역사하심에 수많은 군중이 그의 뒤를 따라 메뉴를 고르니. 보라. 아직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테스트 브랜드' 식당 앞을 가득 메운 저 사람들을. 한 시간 넘는 기다림도 기꺼이 감내하는 저들의 굳건한 믿음을.

그리하여 머플러도 백종원 선생의 은혜를 받으러 성지순례에 나섰으니,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정확하게는 더본코리아의 테스트 브랜드) 다섯 곳을 모두 돌아보고 그 맛을 기록하려 함이로다. 네 번째는 이름부터 기대감이 솟는 '인생설렁탕'이더라.



백종원 테스트 브랜드 투어 | #인생설렁탕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 최고를 가리켜 '인생○○'라고들 하잖아? 네 번째로 찾은 백종원 테스트브랜드 식당 '인생설렁탕'은 이름부터 기대감을 팍팍 끌어올리는 곳이었어. 뽀얀 고깃국에 공깃밥 팍팍 말아 한 숟갈 푹 떠서 입 안에 가져가면 온몸에 따끈한 온기가 차오르면서 그동안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혀 온 모든 것들을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랑과 평화의 '인생설렁탕'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설레는 마음으로 그냥 설렁탕 두 그릇과 특설렁탕 하나를 주문하고 잠시 후, '인생설렁탕'이 나왔어.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설렁탕의 뽀얀 국물에 숟가락을 넣고 이리저리 휘저었더니 역시는 역시더라. '가성비 갑' 백종원 식당답게 고기가 참 많더라고.

국물 뒤에 고기 있어요. (그냥) 설렁탕 6500원.
국물 뒤에 고기 있어요. (그냥) 설렁탕 6500원.


고기가 많아서일까, 맛도 참 좋았어. 흔히 이런 국밥을 먹고 나면 금방 배가 꺼지곤 하잖아? 하지만 '인생설렁탕'의 설렁탕은 한 그릇 뚝딱 하고 나면 속이 쭉 든든할 것 같아. 오랜 전통의 설렁탕집 같은 깊은 맛은 없었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설렁탕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

6500원짜리 설렁탕과 8900원짜리 특설렁탕의 차이점은 '스지'가 들어갔느냐, 들어가지 않았느냐래. 스지? 그게 뭐지?

스지가 들어간 특설렁탕 8900원.
스지가 들어간 특설렁탕 8900원.


스지는 소의 힘줄과 그 주위의 근육 부위를 가리켜. 콜라겐이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고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먹는 재미가 있지. 특설렁탕엔 고기와 함께 이 스지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 한참을 푹푹 떠먹었는데도 아직도 먹어야 할 스지가 남아있었지. 우리가 흔히 아는 설렁탕에 이 독특한 식감(물컹물컹+쫀득쫀득)의 스지를 곁들이니 색다른 경험이었어.

설렁탕집에서 설렁탕 만큼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지. 바로 깍두기! 혹은 섞박지! '인생설렁탕'에선 깍두기(섞박지)와 배추김치를 기본 반찬으로 내놔. 설렁탕이 맛이 있으니 물론 김치도 맛이 좋겠지?

깍두기(섞박지),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깍두기(섞박지),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는 큰 오산이었어. 김치에서 아무 맛도 나지 않더라고. 싱겁다 못해 밍밍하기까지 했어. 설렁탕엔 잘 익은 깍두기를 얹어야 제맛인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지. 김치 맛만 좋았다면 정말 '인생설렁탕'이 될 수도 있을텐데 말이야.

'인생설렁탕'엔 설렁탕 말고도 국수와 전골, 모둠수육, 불스지 등의 메뉴가 있어. 우리는 이 가운데 모둠수육과 불스지를 주문했지. '고기 한번 실컷 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모둠수육을, '이건 뭐지?'란 호기심에 불스지를 골랐어.

모둠수육의 첫 인상은 참 좋았어. 양도 푸짐해 보이고, 설렁탕과는 다른 맛의 고기와 채소와 스지를 즐길 수 있을 거 같았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비추야. 굳이 1만5000원이나 주고 이걸 사 먹을 이유가 없어 보여. 재료 구성도 맛도 설렁탕과 같았거든. 설렁탕 국물을 좀 덜어내고 넓게 펼쳐놓은 정도? '수육'이니까 두툼한 고기를 기대했지만 설렁탕에 들어있는 얇디 얇은 고기 그대로였어. 맑은 국물 속 스지는 다소 느끼해서 자꾸만 김치를 호출했지만 이곳의 김치는…

'인생설렁탕'에 간다면 모둠수육은 웬만하면 거르자. 1만5000원짜리 설렁탕을 먹고 싶지 않다면.
'인생설렁탕'에 간다면 모둠수육은 웬만하면 거르자. 1만5000원짜리 설렁탕을 먹고 싶지 않다면.


우리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모둠수육과 달리 불스지는 '대박'을 외칠 정도로 최고의 음식이었어. '인생설렁탕'에서 설렁탕이 아닌 '인생메뉴'를 찾은 거야. 스지를 부추, 파, 새송이버섯과 함께 매운 양념으로 볶은 요리인데 맛있게 매우면서 스지의 씹는 맛이 확 살아나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제격이더라고.

요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간편 야식('심야식당' '안주야' 등등)이 많아졌잖아? 제발 백종원님이 이 불스지를 간편 야식으로 출시해 줬으면 바람이 생길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 꼭 '인생설렁탕'이 아니더라도 다른 식당에서 불스지를 팔아줬으면 싶더라니까.

인생스지 불스지 1만6000원.
인생스지 불스지 1만6000원.


'인생설렁탕'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영업해. 술과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라면 술자리 마지막 회차 때 이 '인생설렁탕'에 가서 각자 설렁탕 한 그릇씩 시켜다 훌훌 들이마시며 마무리하길 추천해. 이대로 헤어지기엔 서운하다 싶으면 불스지를 추가하면 좋겠고. 단, 불스지를 먹는 순간 술 생각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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