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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LER] "설 차례상에 까르보나라 올려도 되나요?"

전문가피셜 "화려한 차례상=양반 컴플렉스…우리집 차례상엔 파인애플 올려"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입력 : 2019/02/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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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대한 궁금증, 전문가에게 물어봄.
차례상에 대한 궁금증, 전문가에게 물어봄.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 잔뜩 먹을 생각에 신났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명절 극혐'을 외치며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설날 아침 조상님을 모시는 차례상을 차려낼 생각 때문이지.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어동육서'니 온갖 복잡한 법칙들은 매해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고. 그 많은 재료들을 장 봐다가 허리가 끊어져라 굽고 부치고 튀겨내서 상 다리 부러질 만큼 화려한 차례상을 차리고 나면 먹는 데 10분. 곧바로 설거지행.

대체 누가 왜 시작한 거야!
대체 누가 왜 시작한 거야!

생각만 해도 온몸이 저릿한 이 명절 차례상. 대체 언제부터, 왜, 어떻게 차려온 걸까? 진짜 전통적인 차례상은 어떤 모습일까? 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에게 '차례'에 관해 물어봤어. "차례상, 어떻게 차려야 하나요?"

우리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실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님.
우리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실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님.

'차례'의 어원에서부터 차례상 규칙, 차례와 제사의 차이점 등등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 전문가. 답변을 듣다보니 대박 반전이 있었어.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 등 항간에 떠도는 '차례상 차리는 법'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이라 할 수 없대. '정답'이란 없다는 얘기야. 집집마다 조상님이 좋아하는 음식, 제철음식을 정성 들여 차려내면 조상님도 행복할 훌륭한 차례상이라는 거.

'차례'란 단어도 차(茶)를 올려 제사를 지낸 데에서 비롯됐대. 지금은 우리가 티백으로 간단히 즐기곤 하는 바로 그 '차' 말이야.

차를 올려 드리는 제사라서 '차례'라 부른다는 거.
차를 올려 드리는 제사라서 '차례'라 부른다는 거.

소박하지만 정성스레 차린 차례상이 이어져오다가 오늘날 수십만원을 들이고 수십만원 어치의 노동력을 들여야 완성되는 화려한 차례상으로 바뀌게 된 건 일종의 '양반 컴플렉스' 때문. 유력 양반 가문에서 집안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자기네 가문만의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남겼는데 이걸 양반 아닌 사람들이 너도나도 따라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거야.

심지어 정연학 연구관 댁에서도 차례상에 포도,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을 올린대. 고기와 생선을 놓는 위치도 우리가 흔히 아는 '차례상 차리는 법'과는 다르대!

2월의 제철과일 딸기를 올리자.
2월의 제철과일 딸기를 올리자.

혹시나 '조상님 모시는 차례상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며 '화려한 차례상부심'을 부리는 친척 때문에 이번 설 연휴가 괴롭다면 전문가피셜을 참고해서 똑부러지게 대응하길. 조상님도 흐뭇해 하실 진짜 전통 차례상은 제철음식을! 정성들여! 차리는 상이라는 거, 꼭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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