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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LER] 낮보다 더 힙한 을지로의 '밤' 핫플 투어

[84·96 띠동갑 친구되기] 을지로의 밤 : 서울식품→물결

머니투데이 김은미 크리에이터, 홍재의 기자, 박정은 크리에이터, 신선용 인턴디자이너|입력 : 2018/10/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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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힙한데?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힙한데?

친구 먹고 을지로로 뛰어간 머플러의 84년생과 96년생 쥐띠동갑 두 사람. 을지로의 힙한 낮문화를 경험한 그들이 이번엔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다시 한번 을지로로 향했어. 을지로의 밤은 낮보다 더 화려하다고 했던가? 문 닫은 인쇄소와 잡화점, 그 사이 을씨년스럽기까진 한 공간이 힙하다고? 가보기 전까지 믿기 힘들었던 건 안 비밀.

을지로의 밤을 즐기러 가는 친구들에게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어. 왠만하면 혼자 가지 말고 '파티'를 구하라는 거야. 일단 어둡고 간판도 없는 골목에서 혼자 헤매야 하는 리스크도 있고, 적어도 술 한 잔 하려면 혼자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 형님들도 인정하는 부분?



■ 첫 번째 코스 : '서울식품'에서 호박전·김치전·두부김치·골뱅이무침에 막걸리 한 잔


2018년 실화?
2018년 실화?

녹색 검색창에서 '을지로 가맥' 혹은 인별그램에서 '서울식품'이라고 검색해봐. 와, 이곳은 정말…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를 여기서 찍었다면 세트장이 1도 필요 없었을 것 같은 느낌. '70대 이하 출입금지' 팻말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 덕분에 사진을 찍었을 때 매우 독특한 컷을 잡아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

서울식품은 아주 작은 구멍가게야. 가게 앞 골목과 2층에 몇 개의 테이블이 전부지. 하지만 이곳이 바로 전주가맥 부럽지 않다는 서울의 시그니처 가맥집! 엄밀히 말하면 지하철 을지로역보단 종로3가역에서 좀 더 가까워. 청계천을 끼고 종각역 방면으로 걸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뙇! 돌리면 찾을 수 있지.

흔한 가게맥주 집 풍경.
흔한 가게맥주 집 풍경.
서울식품 2층.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평균 연령이 40살 정도 어려진다.
서울식품 2층.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평균 연령이 40살 정도 어려진다.

1층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가게야. 과자, 라면, 술 등을 팔고 조그마한 주방과 간이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서도 술을 마실 수 있어. 메뉴에는 없지만 '저기 보이는 라면 끓여주세요' 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바로 끓여주신다구. 2층은 대략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데 2층에서 주문할 땐 인터폰을 이용하면 돼. 참고로 음식 주문 말고는 모두 셀프. 술도 셀프! 잔도 셀프!

가격 실화냐?
가격 실화냐?

메뉴판 보여? 그 밑에 가격 보여? 제일 비싸봤자 1만2000원(시가 제외)이라고. 친근하고 다양한 안주에 매우 착한 가격이라니. 술이 나를 부른다!

송송송 호박을 썰어 호박전을 부쳐보자.
송송송 호박을 썰어 호박전을 부쳐보자.
막걸리 단돈 2000원.
막걸리 단돈 2000원.

호박전 뿐만 아니라 술도 가격이 참 착해. 소주 2000원부터 시작해서 막걸리, 생맥주도 다 2000원. 큰 병맥주만 1000원짜리 한 장 보태서 3000원이야. (여기서 골든벨을 울리도록 하자) 84·96 띠동갑 친구들은 오후 5시쯤 '서울식품'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때만 해도 60~70대 할저씨들이 많았어. 그런데 웬걸. 오후 6시가 지나니 젊은이들이 몰리기 시작해 결국은 자리가 없어서 되돌아 나가는 지경까지 됐어. 기다림이 싫다면 이른 오후에 찾도록 하자.

을지로는 골뱅이 아이가
을지로는 골뱅이 아이가

드디어 나왔어. 을지로 골뱅이. 일반 술집에선 소면이 정갈하게 돌돌 말려 나오지? 하지만 을지로는 달라. 마구 풀어헤쳐진 저 자유로운 소면과 삐쭉빼쭉 제멋대로 뻗어있는 파의 스웨그를 좀 봐봐. 마, 이것이 을지로다. 이것이 '서울식품'이다!

84 홍형 소주를 마시든 소맥을 마시든 막걸리를 마시든 서울식품은 진리. 화장실 갈 때는 꼭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고 가자.
96 신디 무엇보다 음식이 가성비갑! 친구들한테 한턱 내고 싶으면 여길 추천!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싸서 좋았어. 북적북적 시끌시끌했던 게 기억나.



※첫 번째 코스의 대안※
만선 호프│노가리와 생맥주가 저렴한 대형 호프집. 매일 12:00 오픈. 24:00 마감.



■ 두 번째 코스 : '물결' 칵테일과 와인 사이


정육점 아님.
정육점 아님.


두 번째로 간 곳은 분위기 있는 와인 바야. '잠시 동안 우리는 물결 속에서'란 네온사인 문구가 우릴 반기는 곳이지. '물결'의 분위기는 핑크빛 네온사인이 다 했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겠는 소품들(어항, 미러볼, 도자기, 조개껍데기 등)이 조금은 난해하기도 했지만 모두 '물결'과 관련된 소품이라는 걸 발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지.

와인, 어디까지 마셔 봤니?
와인, 어디까지 마셔 봤니?

1차 '서울식품'에서 소주와 막걸리를 접했다면 이번에 마셔볼 것은 와인.

와인을 처음 접해본 96쥐띠는 두려움에 뜨악. 막걸리 한 잔 마시고도 사경을 헤맸는데 이번에는 와인이라니? 우리는 96쥐띠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루 한 잔이면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레드·화이트 와인 각 한 잔씩과 샹그리아 그리고 안주로는 치즈 플레이트를 시켰어.

얼굴이 빨개진 게 아니라 조명이 원래 빨간 거임.
얼굴이 빨개진 게 아니라 조명이 원래 빨간 거임.

레드 와인을 한 잔 받아든 96쥐띠는 충격 고백을 했지. 술 한 잔만 마셔도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빨리 뛰는 사람 있지? 그 사람이 바로 96쥐띠였어. 와인을 한 모금 마시더니 '소주' 맛이 난다는 술알못이 바로 96쥐띠였어. 술을 못 마신다고 해서 이곳을 즐기지 못한다? 절대 아냐. 술이 있는 곳에 뭐가 있다? 안주가 있다.

1만5000원짜리 치즈 플레이트의 위엄.
1만5000원짜리 치즈 플레이트의 위엄.

와인이나 칵테일 좀 마셔봤다는 사람이라면 갖가지 치즈가 나오는 치즈 플레이트를 놓칠 수 없지? 크래커부터 시작해 왼쪽으로 하몽, 훈제치즈, 고다치즈, 과일치즈, 카망베르, 체더치즈, 살라미, 아몬드, 올리브까지. 꽤나 다양한 치즈가 줄을 맞춰 누워있는데 1만5000원이라니. 왠만한 '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지. 이게 바로 을지로의 매력 아니겠어?

84 홍형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충분!
96 신디 분위기가 잔잔했고 상호명에 맞게 가게 안이 물결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어. 근데 술이랑 치즈를 안 좋아하는 나는 그냥 그저 그랬..



※두 번째 코스의 대안※
십분의 일│카페 겸 칵테일 바. 매일 18:00 오픈. 24:00 마감. @sipboon_il
평균율│낮에는 카페, 오후 6시부터는 바. 매일 12:00 오픈. 24:00 마감. @pky_euljiro
THE EDGE(디엣지)│와인&칵테일 바. 매일 18:00 오픈. 02:00 마감. @theedgeseoul
감각의 제국│칵테일 바 겸 클럽. 평일 매일 18:00 오픈. 평일 24:00 마감. 주말 02:00 마감. 매주 일요일 휴무. @gamgook

브런치부터 감각적인 점심, 근사한 저녁. 간단한 티와 커피. 맥주와 와인과 막걸리. 더불어 클럽까지 즐길 수 있는 을지로. 모르는 친구들은 여전히 이곳을 과거의 후진 공간으로만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을지로는 구석구석 핫플이 숨어있는 곳이라구. 힙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어? 그렇담 오늘은 을지로 한번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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