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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세월호 유가족 오열…"빨리 문 열어! 내 자식이 기다린다고!"

'세월호 도착' 앞두고 유가족 가로막은 철조망

머니투데이 목포(전남)=이슈팀 이상봉 기자|입력 : 2017/04/01 08:16|조회 : 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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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일 만에 돌아온 세월호. 그 곁으로 가기까지 유가족들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31일 오후 1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유가족들은 분주해졌다.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마지막을 품은 세월호와 만나고 싶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뭍에 닿는 날, 유가족의 부두 진입을 막아섰다. 항만이 보안구역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유가족들은 해수부 관계자와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였다. 앞을 가로막은 철조망을 거세게 흔들며 "문 열어"라 외치기도 했다.

결국 해수부는 문을 열었다. 60여명의 유가족들이 부두로 가 가까이에서 세월호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세월호가 부두에 가까워지자 선체의 녹과 곳곳의 구멍이 뚜렷이 보였다.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곳곳에서 탄식과 울음소리가 항구를 가득채웠다.

1081일 만에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 신항에 도착해 접안 하고 있다. /사진=목포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 신항에 도착해 접안 하고 있다. /사진=목포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