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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영화 위해 북한말 배우고 살 찌운 이종석을 힘들게 한 사람.avi

영화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입력 : 2017/08/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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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미 넘치는 배우 이종석이 새 영화에서 '악역'에 도전했다. 그 말간 얼굴로 악역이라니?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라니?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픽쳐스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픽쳐스

1. 이종석은 오는 24일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 '브이아이피'에 출연했다. 맡은 역할은 우리나라 국정원과 미국 CIA의 기획으로 북한에서 귀순한 김광일. 북한 고위급 관료의 아들내미로 태어나 러시아에서 유학도 하고 홍콩에서 산 적도 있는 '북한 금수저'다. 돈도 있고 힘도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누릴 거 다 누리고 살던 김광일은 'VIP'로 대접 받으며 우리나라에 건너와 살던 중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2. 경찰(=채이도=김명민)은 김광일을 잡으려 혈안이 됐다. 반면 북한 정보를 쪽쪽 빼낼 A급 빨대인 줄 알았는데 돌+아이를 데려오게 된 국정원(=박재혁=장동건)은 어떻게든 사건을 은폐하려 든다. 김광일을 잘못 건드렸다가 보복성 좌천을 당한 북한의 공작원(=리대범=박희순)까지 복수의 칼날을 갈며 이 판에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복잡해지는데 정작 모두의 주목을 받는 김광일은 지가 갑인 줄 알고 뻔뻔하게 군다.


3. 공개된 1차 예고편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스러운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인 이종석. 이번이 첫 악역이라는 그는 영화를 위해 많은 걸 준비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서 말하길 따로 선생님을 두고 북한 사투리를 배웠고, 잘 먹고 잘 살았던 북한 금수저 역을 위해 살을 찌웠으며, 다른 영화들 속 악역을 관찰·연구했다.

4. 이 기특한 배우에게 박훈정 감독은 모욕감…아니 배신감을 줬다. 기껏 준비해 왔더니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이종석의 유비무환 정신을 깨부쉈다. 선생님께 배워온 북한 사투리는 '해외 체류 경험이 많은' 역할을 위해 '북한 사투리 같지 않은' 말투로 바뀌었다. 박훈정 감독이 찌우래서 찌운 살은 '영 아닌 것 같다. 빼자!'란 감독의 말에 도로 빼야 했다.

5. (박훈정 감독 덕분에) 고생도 하고 힘들었다는 이종석. 그래도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건 함께 연기한 선배 배우 김명민이 이종석을 "매우 이쁜 후배"라며 칭찬했다는 점이다. 김명민은 이종석을 두고 "열정이 대단하다" "나중엔 귀찮을 정도로 와서 계속 질문하더라" "이종석과 함께 연기하면서 몇 번 소름이 돋았다" "원래 시나리오 자체가 흥분하는 장면인데 이종석의 얼굴을 보는데 더 흥분되더라" 등의 칭찬을 계속했다.

6. 김명민을 소름 돋게 하고 더욱 흥분케 한 이종석의 악역 연기는 오는 24일 확인할 수 있다. 이종석의 팬들에게는 이종석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일 수 있어 더욱 주목해야 할 영화다. 영화 '신세계'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 매력적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