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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식민사관'으로 말 많은 '군함도', 류승완 감독은 어떤 생각이었냐면.avi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비디오뉴스팀 이상봉 기자|입력 : 2017/07/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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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26일 개봉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과 노동착취가 벌어졌던 '지옥의 섬' 하시마섬(=군함도)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안 보면 안 될 영화'로 얘기되곤 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고나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CJ표 국뽕 범벅'을 걱정하던 여론이 '엥? 이거 식민사관 영화 아니냐?'란 '분노'로 바뀌었다.

1. 지난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군함도'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의 질문들이 나왔다. '왜 나쁜 조선인들이 등장하나요?'

2. 강제징용 희생자가 버젓이 살아있고, 각종 증거와 증언이 버젓이 있는데도 일본은 '개무시' 자세로 버티고 있다. 오히려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까지 했다. 빛나는 근대화와 산업혁명의 상징이라며. 그게 다 일제강점기 강제로 끌려와 굶주림과 폭력, 노역에 시달렸던 조선인들의 피 땀 눈물로 세워진 건데도.



3. 관객들은 '군함도'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되짚고 일본의 뻔뻔함을 지적하는,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영화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조선인=피해자=좋은 사람 / 일본인=가해자=나쁜 놈'이란 '이분법'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 걸 보면. "특히 이런 시대배경, 소재를 다룰 때 너무 쉬운 이분법의 방식으로 진영을 나눠서 접근해서 관객들을 자극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고 생각했어요."

4. '제국주의'에 모든 악(惡)을 씌우기보다 전쟁을 겪어내는 '개인'에 주목했다는 류승완 감독.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지금을 어떻게 돌봐야 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될 것인가.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5. 류승완 감독은 이런 말도 했다. "이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는 군함도라는 섬의 역사 사실에 대해서 관객들이 궁금하게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었네요."


6. 그의 말처럼 영화 '군함도'는 우리의 뼈아픈 역사적 사실인 군함도 문제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파헤치고 돌아보게 만들었다. 다만 그러한 의식의 흐름이 CJ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 영화 속 '나쁜 조선인들'의 등장, 통쾌한 이분법이 아니라서 다소 실망스러운 전개 등으로 인해 류승완 감독과 영화에 대한 비난 내지 분노로 인해 이뤄지고 있는 건 함정이다.

7.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군함도'는 어쨌거나 개봉 첫날부터 대박을 쳤다. 개봉 당일 누적관객수99만명을 넘겼다.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들이 앞으로의 흥행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