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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못 갖는 '어사화 수호랑', 직접 만들어 봤다.avi

'나만 없어, 어사화 수호랑'…장인정신으로 한땀 한땀 만들어보기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한민선 기자|입력 : 2018/03/01 08:16|조회 :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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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어사화를 씌운 20cm 수호랑과 20cm 반다비, 수호랑 가방고리.
직접 만든 어사화를 씌운 20cm 수호랑과 20cm 반다비, 수호랑 가방고리.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면서 몸값이 더 더 치솟은 스타가 있다. 바로 이번 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다. 올림픽 굿즈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일찌감치 품절 사태가 일어나 사고 싶어도 못 사는 희귀템이 됐다.

수호랑 굿즈 중에서도 최고 인기템은 역시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이다. 메달리스트만 받을 수 있는 '어사화 수호랑' 인형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장원급제 수호랑'도 품절이다. 재입고 예정도 없다. 서울 종로구, 중구 등에 위치한 평창 공식상품 구입처를 샅샅이 뒤졌지만 '장원급제 수호랑'은 없었다. 한 구입처 관계자는 단호한 목소리로 "서울엔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야 받을 수 있는 어사화 수호랑은 환상의 존재일 뿐. 장원급제 수호랑도 멸종. 그렇다면 남은 건 모다? 자.급.자.족. 우리 귀요미 수호랑에게 직접 만든 어사화를 씌워주자! 자, 지금부터 4시간20분에 걸친 '어사화 수호랑' 제작기를 공개한다.

직접 만든 어사화 앞, 옆, 뒤 모습.
직접 만든 어사화 앞, 옆, 뒤 모습.
1. 재료
실제 수호랑 인형의 어사화 부분은 단단한 재질로 보인다. 이를 그대로 구현하는 건 어려워 보였다. 대신 봉제인형과 어울리는 느낌을 주는 '펠트지'를 골랐다. 간편하게 검은 도화지를 풀칠해 만들 수 있을테지만 '쓸고퀄'(쓸데없이 고퀄리티)을 기대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일반 수호랑 인형'이다. 25일 올림픽이 폐막해 판매가 중단됐다.)

2. 전개도
어사화 본체가 각진 형태여서 전개도를 그려 연결하기로 했다. 모니터에 어사화 수호랑의 정면사진을 띄워놓고 가로, 세로, 높이 비율을 측정했다. 고로 비율만 맞으면 20㎝ 수호랑이든 30㎝ 수호랑이든 상관없이 어사화를 제작할 수 있을 거다.

20㎝ 수호랑 인형 기준 어사화 전면·후면(왼쪽), 측면(오른쪽) 전개도.
20㎝ 수호랑 인형 기준 어사화 전면·후면(왼쪽), 측면(오른쪽) 전개도.
3. 바느질
전개도를 이어붙이는 과정으로 여기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십수년 전 가정·실과 시간을 되새겨야 했다. '홈질'은 부실해 보여 '박음질'을 택했다. 바느질이 끝나면 뒤집는다.

4. 꽃잎 달기
알록달록 색종이를 이용해 대오리, 어사화 꽃잎을 만들어 붙이자. 이 부분은 눈대중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관을 관답게 만드는 '날개'도 사진을 보며 적당히 만들어 본다.

5. 각 잡기
퀄리티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복두관 각을 잡기 위해 두꺼운 종이를 오려 복두관 안에 붙인다. 전개도를 활용하되 안쪽에 끼워넣을 수 있게 가위로 크기를 조정한다. 한층 완성도↑

6. 합체
드디어 마무리다. 수호랑 머리 위에 직접 만든 어사화를 살포시 얹었다.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한 어사화 수호랑이지만 오리지널 못잖게 고급지고 예쁘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평창동계올림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