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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전문배우' 강동원의 평범해지기 프로젝트(feat. 골든슬럼버).avi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입력 : 2018/02/17 07:34|조회 : 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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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골든슬럼버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제목만 보면 어떤 내용인지 1도 감이 안 오는 영화 '골든슬럼버'. '출발 비디오 여행'처럼 결말을 자르고 설명하면 '평범하고 착한 택배기사가 유력 대선후보 암살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얘기'다.

'타깃은 누구나 될 수 있어'. 골든슬럼버의 홍보 포스터 문구 중 하나다. 누구나 주인공인 '김건우'처럼 누명을 쓴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 주인공이 강동원이었다는 것. 등장만으로도 뭇여성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던(feat. '늑대의 유혹' '1987'…) '등장전문배우' 강동원은 그동안 잘생긴 외모 때문에 관객들에게 위화감(?)을 줘왔기 때문. 그래서인지 작품에서의 그는 평범한 시민보다는 특별한 인물일 때가 많았다.(a.k.a 잘생긴 사제, 잘생긴 사기꾼, 잘생긴 남파공작원…)

영화를 연출한 노동석 감독의 고민도 같았다. 노동석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김건우라는 사람이 진짜 옆에 있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그래서 시작된 노동석 감독의 '평범한 강동원 만들기 프로젝트' 하나. 방법은 '배경'이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배경인 서울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벌여 강동원을 1000만 서울시민 중 하나로 만들어보겠단 작전. 때문에 우리 강 배우는 영화에서 뛰고, 뛰고, 또 뛴다. 영화 내내 정신없이 뛰는 통에 강동원이 뛰고 있는 곳이 서울 어디인지 알아볼 여유가 없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그 추격신 자체만으로 박진감은 넘친다.

두 번째 방법은 '브금'(BGM). 주인공이 과거 친구들과 밴드 활동을 하던 추억을 떠올릴 때면 어김없이 브금이 흘러 나온다. 영화 제목과 같은 제목의 노래 비틀스의 '골든슬럼버'를 비롯해 신해철의 '그대에게' 등이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통해 강동원을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보겠단 걸까.

관객들은 과연 이번 영화에서 평범한 강동원을 볼 수 있을까? 억지로 평범해지려는 강동원이 오글거리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실제로도 짧은) 설 연휴 극장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