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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수능 지각생들의 '멘탈 구세주' 경찰·택시운전사 이야기.avi

머니투데이 이상봉 기자|입력 : 2017/11/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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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지각을 한 수험생이 경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지각을 한 수험생이 경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만 되면 수험생도 아닌데 '열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능 지각생들의 '멘탈 구세주' 경찰택시 운전사다.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을 신속·정확하게 시험장까지 데려다주는 수호천사다.

2. 2018학년도 수능이 진행된 23일 오전 7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사거리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다른 게 있다면 당산역 12번 출구에 설치된 커다란 팻말.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라고 적힌 팻말 옆에는 2대의 경찰차가 서 있었다.

3. 수능 때마다 수험생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했다는 최재영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이날도 어김없이 지각 위기에 처해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을 찾으러 레이더를 가동 중이었다.

수험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택시 운전사들. 왼쪽부터 김회덕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초소장(59), 배영일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회장(66)/사진=이상봉 기자
수험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택시 운전사들. 왼쪽부터 김회덕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초소장(59), 배영일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회장(66)/사진=이상봉 기자
4. 그리고 그 옆엔 또 다른 수험생들의 구세주들이 있었다. 영등포 모범운전자회(=10년 이상 무사고) 소속 택시 운전사들이다. 이들은 매년 수능 당일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경찰과 협력해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실어날랐다.(#택시비_무료) 배영일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회장이 말하길 "봉사라고 생각하고 약 20년 동안 참여하고 있다"고.

5. 김회덕 영등포 모범운전자회 초소장은 이날 2명의 수험생을 무사히 시험장까지 데려다줬다고 했다. 시험장까지 가는 택시 안에서 수험생과 "좋은 꿈꿨냐" "힘내라"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기어코 택시 요금을 내려는 학생에게 "택시비는 괜찮으니 긴장하지 말고 시험만 잘 치라"고 말했다는 김회덕 초소장은 수험생이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단다.

6. 수능 입실시간(=오전 8시10분)이 훌쩍 지난 오전 8시30분. 경찰과 택시 운전사들의 '수능 수송 작전'은 단 한 명의 지각생도 없이 무사히 끝났다. 최재영 경사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를 잘한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