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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노출신 유포 피해' 곽현화가 기자 질문에 울컥한 사연.avi

머니투데이 비디오뉴스팀 이수현 기자|입력 : 2017/09/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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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다가 가슴 노출 장면이 뜻밖에 IPTV판으로 공개돼 감독을 고소했던 배우 곽현화. 영화를 연출한 이수성 감독이 1심에서도 무죄, 2심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자 11일 기자회견을 열고서 감독과의 통화 녹음 파일을 터뜨렸다. 곽현화가 들려준 녹음 파일에서 이수성 감독은 "(노출 장면 유포) 내 잘못 인정. 죄송"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터뜨리면 뭐하나. 법원에선 '계약서에 노출 장면 유포 ㄴㄴ란 내용은 없음'이라며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는 걸.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과 관련해 이수성 감독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곽현화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각에 잠겨 있다.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과 관련해 이수성 감독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곽현화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각에 잠겨 있다.
2. 곽현화는 녹음 파일을 직접 들려주고 나서 함께 나온 이은의 변호사와 함께 "배우들도 작품 출연 계약을 할 때 표준계약서를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배우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3. 한 명의 배우로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곽현화. 그런 그를 향해 한 기자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곽현화는 울컥하고 말았다. 무슨 질문이었냐면… "촬영현장에서 배우가 '나 못 찍겠다. 오늘 안 할 거다'라고 말했다면 (노출 장면을) 촬영 안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현화씨가 찍었단 말이에요. 어떤 문헌을 만든다든가 각서를 쓴다든가 하는 류의 제도적인 장치를 (왜) 보완하지 않으셨는지…"

4. 질문을 들으며 한 차례 눈을 크게 뜬 곽현화는 차분차분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 찍는 영화였고, "전 노출 장면 안 찍어요" 혹은 "이거 문서로 남겨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버릇 없어 보인다'거나 '까탈스러운 배우'라는 이미지로 비쳐질까 두려웠다고. 첫 작품에서 나쁜 이미지로 낙인 찍혀 나중에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무서워 선뜻 "이거 안 할래요"라고 말하지 못했단 거다.

5. 여기까지는 비교적 차분히 얘기하던 곽현화는 바로 다음 대목에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 "가해..그러니까 지금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접니다." 이어서 "사실 그 질문 안에는 피해자가 뭔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했었어야 하지 않냐는 의미가 담겨 있을텐데요"라고 꼬집었다.


6. 이은의 변호사도 한마디 더했다. '왜 그랬어요?'라는 질문을 왜 가해자한텐 하지 않고 피해자한테만 하냐고. 이수성 감독에게 "왜 노출신 촬영을 강행했냐"고 묻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소름)

7. 곽현화의 변호사는 "(이수성 감독의) 형사재판 상고심이 이뤄지면 성실히 변론할 것이고, 현재 진행중인 민사재판은 불리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다툴 계획"이라고 밝혔다. 1심에 이어 2심도 같은 결론이라 곽현화에게 영 불리한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단 얘기다. 과연 곽현화의 억울함은 법적으로도 해결될 수 있을까. 톱스타들 말고도 모든 배우들(대부분은 을)이 '표준계약서'란 걸 작성하고 계약서대로 진행해달라 요구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