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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1000만 냄새'가 난다…영화 '택시운전사' 흥망포인트.avi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비디오뉴스팀 이상봉 기자|입력 : 2017/08/05 05:54|조회 : 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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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사진=앤드크레딧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사진=앤드크레딧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 당초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군함도'를 가뿐히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라면 '1000만' 관객이 마냥 꿈의 숫자는 아닐 터.

주말에 극장을 찾아 '어느 영화를 볼까' 고민할 관객들을 위해 영화를 보고 온 꿀빵 기자들이 '택시운전사'의 흥망포인트를 짚어봤다.

(※약스포 주의※)



박광범 :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한 획을 그은 사건임과 동시에 역사적 비극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상황을 전세계에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기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당시 취재를 위해 광주에 가야 하는 피터를 데리고 광주에 갔다가 다시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준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다.

이상봉 : '5·18 민주화 운동'이 배경이니까 그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고? 꼭 그런 건 아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교과서나 뉴스로만 접했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나서 당시 사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알아가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흥 포인트 - 믿고 보는 송강호의 '1000만' 도장깨기, 성공적?
박광범 : 역시 '송강호'다. 주인공인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연기한 송강호.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 만큼 만섭역을 소화해낼 수 있었을까 싶다.

이상봉 : 반면 유해진의 비중이 작은 것은 조금 아쉽다. 광주의 택시운전사인 '황태술'을 연기한 유해진. '모태 광주사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유해진은 유해진이다. 그러나 비중이 적어서일까. 꼭 유해진이 아니고 다른 배우여도 이만큼은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박광범 : (※약스포 주의※) 오달수?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택시를 타고 나타난 유해진의 모습(=뜬금포)에서 영화 '암살'이 떠올랐다. 오달수가 하정우를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나타나는 모습.

이상봉 : 영화를 보며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당시 시대를 거의 완벽하게 재연해냈다는 점이다. 배경은 물론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어른들이 본다면 옛추억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박광범 : 젊은 세대들도 재미있을 거 같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열광했듯,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80년대를 간접 경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상봉 :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이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 맞다. 이 영화는 분명 재미있는 영화다.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마냥 어둡게 그리지 않은 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

박광범 : 맞다. 당시 광주의 상황을 택시운전사 '만섭'의 시각(=관찰자 시점)에서 보여준다. 관객 역시 사건의 한복판이 아닌 한 걸음 떨어진 위치에서 볼 수 있도록 영화는 안내하고 있다. 그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중간중간 울컥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저 안으로 뛰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 노력하는 장면이 없어 좋았다.

◇망 포인트 - 피터의 평면적인 캐릭터
이상봉 : 영화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박광범 : 있다. 이 사건의 중심이지만 영화에서는 다소 평면적으로 그려진 '피터' 말이다. 어떤 캐릭터이길래 목숨을 걸고 '광주행 택시'를 타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약해 아쉽다.

이상봉 : 맞다. 일본 특파원 생활을 하며 나름 편한 기자생활을 하던 피터가 갑자기 목숨을 걸고 광주행을 선택하는 과정이 좀 더 잘 그려졌으면 좋았을 뻔했다. 피터가 평소 얼마나 기자정신이 투철한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말이다.

박광범 : 러닝타임의 압박 때문이 아니었을까?ㅋ

장훈 감독,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송강호,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훈 감독,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송강호,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꿀빵의 평점 & 한줄평
박광범 : 9.18점 - '1000만 냄새'가 진동하는 영화.

이상봉 : 8.5점 - 부모님과 함께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