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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딸 재산 공개' 뒤덮은 '안철수 유치원' 논란…'단설'이어도 문제?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이슈팀 서민선 기자|입력 : 2017/04/11 20:19|조회 : 7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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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으로 '맘카페' 회원들의 분노를 샀다. '안철수 유치원' 논란으로 이날 국민의당이 공개한 안 후보의 딸 설희씨의 재산 이슈는 크게 묻히고 말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딸 설희씨의 재산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설희씨는 △4월 현재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의 재산이 있고 △이는 10년에 걸쳐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에 본인의 소득을 저축한 것이며 △더불어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 1대가 있고 △미국과 한국 어디에도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의 내용은 안 후보의 '유치원' 발언 논란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같은 날 안 후보가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말한 부분이 일부 언론에서 "대형 병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로 잘못 보도되면서다.


사설보다 교육비가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병설 유치원을 더 만들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전달되면서 전국 각지의 학부모들이 모인 '맘카페' 회원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서민들은 어쩌라는 거냐" "나도 돈 있으면 사설 보내고 싶다" "박공주가 가고 안왕자가 왔다" 등등 안 후보를 비판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화들짝 놀란 국민의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형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가 아니라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인데 오보가 난 것이며, 안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전국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 추가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알렸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역시 문제라는 얘기다. 병설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 등에 함께 설립돼 학교 교장이 유치원 원장을 동시에 맡는 형태이지만 단설 유치원은 원장이 따로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학부모들은 병설보다 단설유치원을 선호한다는 점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 추가 설치' 공약을 강조하며 "전국의 공립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을 설치하고 확충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는 말을 국·공립 유치원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은 완전히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병설·단설' 논란으로 불붙은 비판여론에 밀려 이러한 해명 또한 부각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