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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사라진 그 눈빛' 우병우, 법원 가는 길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입력 : 2017/04/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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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자리에서 질문하는 기자를 매섭게 쏘아봐 '레이저 눈빛'으로 비난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실세 중의 실세'라 불리운 '클라스'에 걸맞은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는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에도 여전했다. 하도 청문회에 나오지 않아 '잠적'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급기야 현상금까지 내걸렸던 우 전 수석은 '도망자' 같지 않은 침착하면서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청문회에 나와 시종일관 삐딱한 자세로 '모른다'는 말만 하고 돌아갔다.



박영수 특검이 지난 2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및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국정감사 불출석)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올 때엔 아예 다시 한 번 '레이저 눈빛'을 쐈다.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가 될 수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몇 초간 해당 기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다.

앙코르 레이저쇼를 펼치며 꼿꼿했던 우 전 수석은 그러나 11일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또다시 법원에 나오면서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있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은 심문 받으러 들어갈게요"라며 간단히 답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레이저 눈빛도 없었다. 하지만 '모른다봇 우병우'는 여전했다. '최순실 비위 의혹을 보고받은 적 있나'란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 전 수석은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11일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는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밤 늦게 혹은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묵인 및 방조와 세월호 수사방해 등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묵인 및 방조와 세월호 수사방해 등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