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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스칼렛 요한슨 '센스'가 살린 '두 유 노 탄핵?' 황당 질문

머니투데이 이슈팀 서한길 기자, 이슈팀 서민선 기자|입력 : 2017/03/20 19:54|조회 : 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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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야말로 '뜬금포의 적절한 예'였다. '미국'의 '배우'에게 우리나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얘기를 물어보다니.

'두 유 노 강남스타일'이 가고 '두 유 노 탄핵'이 왔다. 지난 17일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필로우 애스백, 줄리엣 비노쉬와 감독 루퍼트 샌더스와 나란히 자리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황당한 질문 하나를 받았다.

문제의 질문은 이랬다.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된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안다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동시통역을 통해 질문을 전달받은 스칼렛 요한슨도 당황했고 기자회견장에 있던 다른 취재진도 당황했다. 하지만 스칼렛 요한슨은 재치있게 '위기'를 넘어갔다. "한국 정치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 트럼프 얘기라면 괜찮다"고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던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에서처럼 투명 수트를 입는다면 무얼 먼저 하겠냐'는 이어진 질문에 "청와대에 가서 탄핵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났다면 '훈훈한 결말'이 되었으련만. 아직 함정은 남아있었다.

배우 요한 필립 애스백, 줄리엣 비노쉬, 스칼렛 요한슨, 루퍼트 샌더슨 감독(왼쪽부터)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요한 필립 애스백, 줄리엣 비노쉬, 스칼렛 요한슨, 루퍼트 샌더슨 감독(왼쪽부터)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기자회견이 슬슬 마무리 되고 있던 참에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냐'는 또 하나의 민감한 질문이 던져진 것. 이번엔 옆에 있던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기자회견의 사회자가 나서준 덕분에 스칼렛 요한슨은 또 하나의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또 하나의 함정을 무사히 피했지만 스칼렛 요한슨으로선 답변에 미련이 남았나보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아직도 트럼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배우와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은 '새 영화 소개하러 온 미국 배우한테 뜬금없이 한국과 미국 정치 물어보기'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