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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부산행' 이어 '군함도'에서도…'아빠와 함께 극한 생존 전문' 김수안.avi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입력 : 2017/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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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다른 이름은 몰라도 '김수안', 이 세 글자는 기억할 게다. 아빠와 함께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에 몸을 실었다가 뜻밖의 좀비떼를 만나 그야말로 개고생했던 그 소녀 말이다. 좀비떼로 가득찬 헬지옥을 탈출해 겨우 살아남은 소녀는 새 아빠(=황정민)를 만나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신은(아니 영화감독은) 소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이번엔 진짜 '지옥'을 탈출해야 한다.

배우 김수안.
배우 김수안.

1. 비록 '영화'이고 '연기'이지만 올해 고작 11살인 김수안 어린이가 최근 몇 년 간 경험한 사건들은 스케일과 클라스가 남다르다. 작년엔 '부산행'에서 좀비떼의 습격을 받았고 올해는 '군함도'에서 일제 강점기를 겪었다. 눈 앞에서 좀비가 인간을 덮쳐 물어뜯는 걸 지켜봤고, '조선인 강제징용'의 증거를 없애려 군함도에 있는 모든 조선인을 학살하려는 일제의 만행을 고스란히 겪었다.

2. '부산행'에서도 '군함도'에서도 김수안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극한의 고난을 감내해야 했다. '부산행'에서는 '잘생긴' 공유 아빠와, '군함도'에서는 '김첨지 매력'을 뽐내는 황정민 아빠와 함께 했다. 엄마는 어디 있냐고? '부산행'에선 그나마 엄마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 '군함도'에서는 아예 엄마가 존재하지 않는다.

3. 아빠랑만 사는 건 똑같지만 '부산행'에서의 김수안 어린이와 '군함도'의 김수안 어린이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부산행'의 수안(극중 이름이 이랬다)이는 엄마아빠가 이혼 직전의 위기에 처한 탓인지 어딘가 그늘져 보였다. 반면 '군함도'의 소희는 아빠가 이끄는 경성 반도호텔 악단에서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끼쟁이이자, 아빠에게 장난도 쳤다가 투정도 부리다가 철없는 아빠를 '단속'하기도 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다.

4. '부산행' 개봉을 앞둔 작년 이맘 때만 해도 김수안은 인터뷰에 서툰 어린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군함도'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는 공유 아빠·황정민 아빠와 함께 연기한 소감이나 마지막 인삿말 등을 막힘 없이 술술 얘기했다. 1년 새 정말 많이 자랐다.


5. 연기력도 자랐다. '부산행'에서의 김수안의 연기는 사실 평가가 엇갈렸다. 수준급의 연기를 해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부산행'의 연기구멍으로 김수안을 지목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군함도'에서는 비평보다 호평이 더 많을 것 같다. '부산행'의 수안이보다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군함도'의 소희를 정말 현실적이면서 귀엽게 표현했다. 황정민 아빠와의 호흡도 찰떡이었다.

6. 좀비떼를 피해 도망쳤던 '부산행'은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일제의 만행을 피해 목숨 건 탈출을 시도한 '군함도'는 앞으로 1000만 관객이 '예상되는' 영화다. 두 영화를 통해 극한의 하드코어 재난 상황을 경험하면서 한층 성장한 이 11살 어린이 배우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